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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에서 되새기는 성철스님의 가르침

기사승인 2020.01.12  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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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읍에 있는 부전선원(선원장: 안국스님)은 2020년 1월 5일(일) 부산 청사포의 해월정사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해월정사 주지인 천제스님을 법사로 참선대학원 수강생들을 위한 ‘참선특강’을 진행하였다.

해월정사에서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천제스님과 동참한 수강생들

천제스님은 성철스님이 한국불교의 중흥을 서원하여 광복 이후인 1947년 희양산 봉암사에서 뜻을 함께 한 청담스님, 자원스님 등과 결사를 시작하였고 그 결사에 따른 수행 정진이 현재의 대한불교조계종의 첫 걸음이 되는 정진이라고 설명하였다. 성철스님은 참선 수행을 최상의 목표로 정진하는 중국 선종의 가르침을 한국불교에 정립하는데 노력하였고 그것이 현 조계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하였다.

1967년 해인사를 우리나라의 최초 총림으로 설립하여 초대 방장을 하였는데, 총림은 당나라 백장스님(百丈 懷海) 때부터 스님들의 수행 정진 장소로서 나온 말이고 총림에서 대중들이 지켜야 규칙 예를 들어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하루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와 같은 백장청규도 그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성철스님은 그런 가르침을 해인총림을 시작으로 열반할 때까지 대중들에게 전파하였다고 하였다.

성철스님이 만년에 건강이 안 좋아 머물던 곳이 해월정사이며 성철스님이 대중을 가르치기 위하여 쓴 글이 700여 편이 있는데 해월정사는 그 친필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친필들은 한국불교의 기준 즉, 지남(指南)이 되는 귀중한 자료라고 하였다. 그런데 친필들이 해인사에 있지 않고 여기에 있는 것은 성철스님은 삼보 이외에는 받들지 않았기에 성철스님의 불교에는 산신, 칠성, 용왕 등이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천제스님은 해월정사를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성철스님의 친필을 소개하는 것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 지난 10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 해월정사는 해마다 달력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는데 이 달력의 한 페이지에는 성철스님의 친필을 담고 있다고 하면서 그 친필을 소개하는 것으로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설명하겠다고 하였다.

새해(2020년) 달력 5월에 있는 친필은 육조 혜능스님의 어록을 쓴 것이라면서 ‘일행삼매(一行三昧) 어일체처(於一切處) 행주좌와(行住坐臥) 상행일직심(常行一直心) 시야(是也)’는 ‘일행삼매라는 것은 일체 어느 곳에서나 움직이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함에 있어 항상 하나의 곧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로 해석하면서 여기서 일행삼매(一行三昧)는 선불교에 자주 나오는 말로 우주 만상 이치가 하나로 귀의된다는 말이며 부처님, 조사스님의 최상의 경지를 표현한 말이라면서 삼매는 범어로 삼마디(samadhi)를 그대로 쓴 것으로 한문으로 선정(禪定)이란 말로 모든 망념이 떨어져 나간 절대의 경지를 말한다고 하였다. 곧은 마음이란 바른 마음으로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며, 집착을 떠나면 일행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라고 해설하였다.

또 법은 빠르고 느린 것이 없지만 사람에게는 영리함과 우둔함이 있어서 미혹한 사람은 점점 닦아 나아가고 영리한 사람은 몰록 계합하여 수행을 마치니 스스로 본래의 성품을 보면 즉, 깨달으면 본래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깨닫지 못하고 미혹하면 중생으로서 윤회하며 고뇌를 받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나의(육조스님) 법문은 무념(無念)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니 일체법이나 일체 경계에 마음이 물들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념이며 유념이 없어지면 무념 또한 없어져 이를 초월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무(無)라는 것은 모든 진로(塵勞)의 마음이 없다는 것이며 념(念)이란 진여의 성품을 염한다는 것이고 진여는 염의 본체(本體)이고 활용이며 진여의 성품이 염을 일으켜서 육근이 보고 듣고 지각하고 알지만 일만 경계에 물들지 아니하므로 진여의 성품은 항상 자재하고 있다고 해설하였다.

육조단경에서 인용한 유마경 불국품의 ‘능선분별제법상(能善分別諸法相) 어제일의 이부동(於第一義 而不動)’의 ‘제법의 상을 능히 잘 분별하더라도 제일의에서 있어서는 부동이라’고 소개하였다.

‘이 법문 안에는 막거나 가리는 것이 없어서 밖으로부터 일체의 선악의 경계에 마음이 일어나지 않고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좌(坐)요 안으로 제 성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선(禪)이다.’란 말과 ‘밖으로 상을 여의는 것을 선(禪)이라 하고 안으로 혼란하지 않는 것을 정(定)’이라는 단경의 글을 인용하였다.

이 법을 깨닫는 것은 바로 반야의 법을 깨닫는 것이고 그것은 반야의 행을 하는 것이며 반야의 행을 닦지 아니하면 중생이고 범부이며 일념 수행이면 법신 부처님이 된다고 하면서 이렇게 되면 번뇌가 바로 보리(bodhi)라고 하였다.

앞의 마음이 미혹하면 중생이고 뒤의 마음이 깨달으면 부처이며 이렇게 이런 법을 깨달은 자는 즉시 무념, 무착의 경지에 이르고 이런 경지가 바로 일행삼매, 진여삼매, 반야 삼매의 경지라고 하였다.

반야 삼매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반야바라밀의 수행을 닦을 것이니 반야바라밀이란 지혜도피안이라는 말이며 지혜를 증득하여 피안으로 간다는 것으로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말이라고 설명하였다.

금강반야바라밀에서 ‘금강반야’는 무너지지 않는 반야의 지혜이고, ‘바라밀’은 도피안을 말하며 이것을 가르침으로 하는 경이 ‘금강반야바라밀경’(약하여 금강경)이므로 이 금강경을 지송하고 숙지하여 증득하면 반야지혜에 이른다고 하였다. 또 금강경의 공덕이 한량이 없으므로 영가를 천도할 경우에도 금강경을 독송한다고 하였다.

육조 혜능스님이 깨달음을 이루게 된 연유도 금강반야바라밀경의 가르침 즉,‘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란 글이며 이것을 많은 사람들은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성철스님은 ‘머문 바 없이 마음이 난다라는 경지를 증득해야 한다.’고 해석하였다고 하면서 그것은 마음을 낸 자와 머문 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본래 일여한 심성을 표현하는데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금강경에 있는 사상에 대한 설명을 성철스님은 아상(我相)을 주관, 인상(人相)을 객관, 중생상(衆生相)을 공간, 수자상(壽者相)을 시간으로 해석하고 이런 주관, 객관, 공간, 시간 등 사상을 초월한 경지를 보살의 경지, 열반의 경지, 일행삼매의 경지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총림에서 수행하는 방법이 중요한데 그것은 중국의 총림에서 한 수행의 풍토를 배워야 한다고 성철스님은 강조하였다면서 그것을 토대로 만든 것이 ‘예불예참집’이라고 하였다. 총림에서는 아침일과에는 능엄신주를 독송하고 저녁일과는 예불참회문을 독송하였다고 하였다. 현재의 총림일과인 아침일과에는 선문일송(禪門日誦)을 토대로 5분향예불문, 헌공예배문 등이 들어있다고 하였다.

총림에서의 수행방편의 하나인 능엄신주 봉독에서 능엄신주는 능엄경에 있는 진언으로 이런 주문은 밀교의 비밀한 가르침이라고 하였다. 일부 종파에서는 밀교를 배타적인 가르침으로 보기도 하였지만 현교와 밀교의 뿌리는 하나이므로 수행의 방편으로 아침일과에 능엄신주를 봉독하도록 성철스님이 가르쳤다고 하였다. 밀교는 8식의 경지이고 현교는 6식의 경지이므로 능엄신주의 봉독 공덕으로 6식의 경지를 벗어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예불차례문은 부처님 예배하는 것이 수행의 첫걸음이며 화엄경의 보현행원품의 실천이라고 강조하였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조선의 억불 정책에 따라서 관음수행으로 그 명맥을 겨우 이어 왔지만 이런 염불은 의타적인 사상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보현행원 실천은 수행자의 능동적인 수행방법이며 선종수행의 으뜸이라고 하였다. 또 예불예참집의 전경(轉經)의 행을 독경하는 것은 돌아가신 분이 육도윤회에서 잘 되기를 발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천제스님은 부처님의 가피와 성철스님의 법력으로 참석한 모든 분들이 깨달음을 얻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법문을 마무리하였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저작권자 © e불교중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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