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수행은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사승인 2019.12.01  20:47:42

공유
default_news_ad2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이며 생활 속의 선을 강조하는 우희종 교수는 2019년 11월 26일(화) 부전선원에서 한국참선불교대학원 수강생들에게 ‘생활 속의 참선’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이하는 이날 행한 우희종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참선대학원에서 수강생들과 함께한 우희종교수

 먼저 참선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여기에 대하여 '내가 행복하려고 한다. 즉, 이고득락(離苦得樂)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즐거움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이 길을 가는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 참선이 나 하나 잘 되고자 하는 것이라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것은 연기실상인데 이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서 인연 따라 성주괴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관계에 불과한 것을 고정된 것으로 집착하고 탐착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고 하였다. 연기실상은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이 되고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참선의 의미를 자신은 나와 네가 함께 행복하게 가는 것으로 본다고 하였다.

과거부터 온 습이나 탐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행이 소중하지만 그 수행자체에 빠져서는 곤란하므로 수행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행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목적을 이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것은 수행이라는 선을 통하여 대승불교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금강경의 요지는 뭇 중생을 구제하는 마음을 내되 그 마음을 갖지 말고 살라는 것이라면서 뭇 중생하면 모든 중생이지만 단 한 사람의 고통이라도 위로할 수 있고 손을 잡아 줄 수 있으면 뭇 중생을 다 구제한 것이요 뭇 중생의 고통을 나누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크다 작다’라는 생각에 빠져서 너무 대단한 것만 생각하니 관념적으로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설명하였다.

수행과 일상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는 수행이 일상의 삶과 결코 분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심우도(尋牛圖)에서 내가 없다 인우구망(人牛俱妄)의 단계에서 반본환원(返本還源), 입전수수(入廛垂手)의 삶의 현장인 시장바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독화살의 비유에서 보듯이 나와 너의 문제, 이 순간의 문제를 놓아두고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허황된 것이라고 하였다. 수행의 열매가 맺는 것은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고통에 빠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아니 되고 수희공덕(隨喜功德)도 중요하다고 하면서 수희공덕 즉, 남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 불교는 고통에서 시작을 하지만 너와 나가 둘이 아닌 즐거움의 세계로 가는 것인데 이런 환희의 세계는 나만의 것이라고 아닌 너와 내가 함께하는 기쁨이라고 강조하였다.

자신은 깨달음이 왔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은 그때 자비심이 나오는가를 물어본다고 하였다. 삶의 현장에서 수행과 삶이 다른 것이 아닐 때가 선의 진정한 실천이라고 강조하였다. 참선은 몸으로 하는 체험하는 것으로 삶의 현장에서 얼마만큼 실천하느냐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현재 미래가 지금 이 순간에 있고 어느 순간이건 심우도의 10가지 그림이 동시에 녹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삶의 실천이라고 하였다.

한편,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이타적인 것이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고 이 세상을 기여한다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각자의 모습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수행이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내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또 그들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한다는 마음이 있고 노력을 한다면 그것의 선의 실천이고 수행이라고 하였다.

무리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 모든 것은 형편대로 자연스럽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며 특히 참선은 마음의 힘을 빼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음의 힘을 빼면 아상을 내려놓는 것이고 대단한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하였다. 결국은 제자리 찾기라고 하였다.

유마경에서는 우리가 있는 이곳이 극락인데 우리들의 마음이 직심이 아니기 때문에 중생세계일 뿐인 것을 명쾌하게 보여 주었다고 설명하였다. 고통이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 주고 자신에 대하여 끊임없이 성찰하는 것이 수행의 전부라고 하였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첫째 인간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갈애로서 거대하여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진리에 대한 욕심 혹은 집착도 거대하다고 하였다. 둘째는 생각인데 동물도 생각하지만 인간은 삶의 의미를 묻는 성찰하는 힘이 있고 자기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는 점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은 감사하는 마음을 인간은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점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동물과 다른 인간의 위대한 점이며 내가 현재 삶의 의미를 느끼고 이웃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이 선의 실천, 수행 자체라고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저작권자 © e불교중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