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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은 살아있는 화두이고 깨달음이라

기사승인 2019.07.07  0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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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중앙일보 백성호 종교전문기자는 2019년 6월 25일(화) 부전선원에서 참선아카데미 지도사 2급과정 수강생들에게 ‘깨달음을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을까’란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이하는 이날 행한 백성호법사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깨달음을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우주에서 가장 큰 주제이지만 한편 가장 작은 주제라고 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동참한 참선아카데미 수강생들과 백성호법사

먼저 2600년 전 부처님 당시에 있었던 ‘아힘사’라는 청년 즉, ‘앙굴리말라’의 이야기를 통하여 멈춤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였다. 100명의 사람을 죽여 엄지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면 해탈을 할 수 있다는 스승의 얘기를 그대로 믿고 사람을 99명을 죽였고 마지막 한 사람을 죽이기 쫓아갔으나 따라 잡을 수 없어 ‘멈춰라’라고 소리를 듣고 부처님은 ‘나는 멈춘 지 이미 오래 되었다. 멈추지 않는 것은 바로 그대이다.’하는 말에 아힘사는 바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는데 아힘사가 왜 무릎을 꿇었을까 그 때까지 아힘사는 이치에 대한 착각으로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삶을 살았으나 부처님은 이미 멈춘 자리에 멈춘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사실 아힘사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법을 찾아오는 스님이나 사람들도 멈추지 않은 삶을 살고 있기에 이미 멈춘 사람, 답을 아는 사람을 찾아오는 것이라고 현실을 말하였다.

멈춤의 자리로 가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간단하다면 ‘색즉시공’ 색 즉, 온갖 것들의 정체가 비어 있다 즉, 공한 것을 아는 수행법은 제대로 가는 것이나 온갖 것들이 비어 있지 않고 단단하여지고 더 가지고 싶도록 부추기는 종교는 거꾸로 가는 종교라고 역설하였다.

백법사는 자기 외삼촌 중의 한 분이 스님인데 목숨을 걸고 하는데도 쉽지 않다는 것을 보고 자신은 제1 단추인 근본문제의 해결에 대하여서는 이번 생에는 포기하고 두 번째 단추로 남에게 위로를 주는 삶을 사는 방향을 바꾸었다고 하였다. 이렇게 두 번째 단추로 삶을 변경하였으나 종교기자로 인도에 갔을 때 갠지스강에서 사람을 화장하는 것을 보고 포기하였던 제1 단추인 깨달음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즉, ‘저기 있는 시체가 바로 나로구나. 삶은 순간이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 그것은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일을 해라. 언제? 지금 당장하자.’라고 하면서 깨달음을 위한 길로 나가게 되었다고 그 소회를 밝혔다.

또 깨달음이란 마음의 정체를 아는 것인데 경은 마음을 아는 이치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경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궁리하여 이치를 터득하여야 하고 그 이치를 통하여 마음의 정체를 알아가야 간다고 강조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는 형태를 눈이 내리고 있는 밖에 서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반가사유상’을 비교하며 재미있게 설명하였는데 즉, 반가사유상은 편안하게 미소를 짓고 있으나 ‘생각하는 사람’은 엄청난 문제로 고뇌하고 찡그리는 모습인데 사람은 둘 중의 하나로 살아간다고 하였다. 마음공부를 하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서 점차 반가사유상으로 바뀐다고 하였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눈을 단단하게 뭉치는 사람’이고 반가사유상은 ‘눈을 녹이는 사람’이라고 설명하였다. 눈의 정체 즉, 생각의 정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라고 하면서 생각의 정체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반가사유상처럼 사느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사느냐로 결정된다고 강조하였다. 생각이나 감정은 그대로 두면 눈이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사라지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의 이치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하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더욱 단단하게 눈을 뭉치듯이 한다고 설명하였다.

생각이나 감정이 눈을 뭉치듯이 단단하고 커져가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준, 잣대라고 하면서 그 잣대는 자기에게 있어서 변하지 않기에 그 잣대에서 어긋나면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하였다. 이 잣대는 하나의 색이기에 그 색의 정체를 알면 생각의 정체도 알 수 있다면 사람은 누구에게나 비워지지 않는 변하지 않는 색이 있는 있다고 강조하였다.

깨달음은 산삼과 같다고 하면서 줄기나 잎을 보고 산삼을 찾을 수 있다고 예를 들면서 바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가 바로 ‘잎’이니까 이 ‘문제’를 파고들면 내 자신의 만든 잣대를 알게 된다고 하면서 그 문제란 내가 만든 잣대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런데 그 잣대는 이치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아는 것이 깨달음이라고 하였다.

이런 잣대들이 모인 것인 에고, 나를 받치고 있는 기둥, 불교용어로 아상이라고 하면서 잣대를 찾는 것은 문제를 통하여 찾는다고 그 방법을 설명하였다. 왜냐하면 문제가 없는 일상생활은 없기 때문이고 그 문제에 답은 우리 안의 자성이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다고 하면서 그 문제 밑에 산삼 즉, 깨달음이 있다고 역설하였다. 백법사는 중국 출장 가면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통하여 자신의 잣대를 파악하고 무너뜨리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모르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내 안의 자성에게 주면 내 안의 자성이 그 답을 준다고 말하고 그러기에 내 안을 부처님을 모셔만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의 답은 이미 내안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나한테 발생된 문제는 나의 잣대에 어긋나 있기 때문이므로 이치를 궁리하여 내 안의 잣대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면서 차분히 하나씩 찾아서 들어가 보니 그 지갑은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잣대이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지갑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잣대는 무너져서는 안 되는 잣대인가 무너지는 잣대인가 이치로 보니 무너지는 잣대인 것을 알게 되어 지갑이란 것은 잃어버릴 수 있고 잃어버려도 되는 것이구나 하고 알게 되니 마음이 편안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나중 지갑을 찾게 되었을 때도 찾았다는 기쁨보다 그저 마음은 덤덤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것은 그 이치에 대한 작은 깨달음이 있었지만 그 후 자신은 용기가 생겼다고 하였다. 그 용기는 결코 작은 용기가 아니었다며 용기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을 초기 경전 중  하나인 수타니파타에서는 ‘소리에 놀라지 않은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과 같이.’로 묘사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다시 말하면 일상의 깨달음은 결코 작은 깨달음이 아니고 아주 큰 깨달음이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를 무너뜨려라. 잣대를 무너뜨리면 주위에서 반응이 달라진다.’고 주문하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가 무너지지 않은 잣대인지 무너지는 잣대인지 그 기준은 이치로 따져보면 알 수 있으며 잣대가 무너질 때 에고도 무너져서 보는 눈이 넓고 깊어져 지혜가 나오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잣대가 모여서 하나의 창틀, 에고가 되면 지혜는 결코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수행이란 이 문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바로 이와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문제가 살아있는 화두라면서 나한테 있는 잣대가 무엇인지 따져 들어가는 것은 이치이고 이치와 하나가 되는 것이 곧 수행이라고 하였다.

수월스님이 만공스님한테 숭늉그릇을 내밀면서 ‘숭늉그릇이라고 해도 안 되고 아니라고 해도 안 된다. 한 마디 일러보소.’할 때 만공스님은 숭늉그릇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 던져서 깨버렸는데 그때 수월스님은 ‘참 잘했네.’하였다고 잣대를 부순 예를 설명하였다. 일반사람은 그 잣대를 깨어 부셨으니까 즉, 잣대가 없어지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자유가 생긴다고 하였다. 큰 잣대, 큰 고집도 적극적으로 무너뜨려야 하는데 그런 잣대나 고집은 문제를 통하여 알 수 있기에 ‘일상은 항상 나의 선방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저작권자 © e불교중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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