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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진행된 부산지역대학생들의 ‘남도문화탐방’

기사승인 2019.06.30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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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수불자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 장상목교수)는 2019년 6월 29일(토) 부산지역 대학생 2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남도문화탐방’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법회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었으며 연합회 회장 장상목교수를 비롯한 8명의 교수들과 대불련동문회의 최은희회장도 동참하였다. 행사는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 그리고 남해의 용문사 등의 3사 순례와 순례가 끝난 후 남해 독일마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부산에 돌아오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구레 화엄사 앞에서 빗속에서 '남도문화탐방'에 나선 대학생들과 동행교수들
화엄사 각황전 앞에서 도경스님으로부터 화엄사 설명을 듣는 장상목회장과 동참 학생들

구례 화엄사는 인도스님인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하여 전소된 것을 숙종 때 계파선사 등의 문도에 의하여 각황전이 건립되어 숙종의 사액을 받기까지 창건 및 중창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화엄사에는 영산회괘불탱, 각황전 앞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각황전 등 4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동오층석탑, 서오층서탑, 화엄사 대웅전 등 8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지만 탐방 당일 비가 많이 오고 또 천은사의 주지스님 약속이 빠듯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내를 관람할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하였다.

천은사에서는 주지 종효스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절에서 마련한 점심공양을 하였다. 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사찰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천은사는 신라 때 창건된 고찰이다. 신라 중기인 828년(흥덕왕3)에 인도의 덕운스님이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명산을 두루 살피던 중 지리산에 들어와 천은사를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현재 천은사에는 극락보전, 극락전 아미타불 탱화, 목조 관세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 좌상, 삼장보살도, 천은사 금동불감, 천은사 괘불탱 등 6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천은사 주지인 종효스님으로부터 법문을 듣는 학생들과 교수들
천은사 극락보전 앞에서 기둥에 있는 동물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는 동참 교수들

종효스님은‘여러분은 여기에 무엇을 하러 왔느냐? 스님을 만나러 왔지요. 스님 역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하여 출가하여 50년 천은사에 부임하여 2년을 기다렸다.’고 하면서 법문을 시작하였다. 수행이란 ‘나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그 하나로 말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등은 사람관계나 사회를 나쁘게 한다고 하였다. 한국 사람은 99가지를 잘하여도 나머지 한 가지를 잘못하였다면 그 한 가지를 가지고 두고두고 얘기를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하고 특히 정치인들은 거짓말, 어깃장이나 염장을 놓는 폭언, 이간질하는 말, 꾸미는 말 등을 하여 사회를 오히려 혼란시킨다고 하였다. 여러분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알아차림 수행으로 길러지고 남을 비판을 하거나 욕을 할 때에도 알아차림을 하게 되면 안하게 된다고 하였다. 미얀마에서 수행 생활하는 중의 경험담으로 ‘한번은 수행한 후 상에 한 쪽 스님들에게는 국수가 제공이 되고 다른 쪽 스님들에게는 죽이 제공되었는데 죽 공양을 받은 미얀마 스님들은 화를 내거나 불평이 없이 주는 대로 먹었다.’고 하면서 ‘한국에서와 같았으면 죽 공양을 받은 스님들이 화를 내었을 것이다.’라고 소개하였다. 미얀마 사람들은 화가 없는 것 같은데 비하여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재물에 인색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까지 인색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비심이 있는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 혹은 식인데 이것은 연기에 의하여 다시 태어난다면서 인간은 천국에 가길를 바라지만 사실은 그동안 축생과 같은 행동으로 살았기 때문에 축생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서 행위에 따라 받은 결과의 무서움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려야 하고 남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인색하고 포악한 마음을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인 자비심으로 바꾸는 것은 알아차림 수행이라고 강조하고 종효스님은 매일 ‘큰 마음으로 통 크게 살자.’를 큰 소리로 외친다면서 법문을 듣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스님의 선창에 따라 3번 복창토록 하였다. 특히 말은 씨가 되니 말에 조심을 하라고 하면서 좋은 말하기를 당부하였다.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일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는 사례라고 하면서 2년 전에 주지로 취임하여 받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돈과 취지에 공감한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1억원을 승려복지기금에 지난 4월 26일 기부하였고 또 4월 29일 매표소를 없앴는데 그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다고 사례를 소개하였다. 좋은 말에 인색하지 말라고 하면서 요즘은 그 인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니 행동에 조심하고 항상 행복하다는 자세로 살아가길 바라면서 법문을 마쳤다.

남해 용문사에서 대웅전 참배를 마치고 빗속에서 얘기를 나누는 학생들
용문사 법당에서 참배를 하고 나온 학생들
남해 독일마을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대학생들

우리나라의 3대 지장보살 사찰중의 하나로 유명한 남해의 호구산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며 남해군 제1의 사찰로서 신라시대의 원효대사가 금산에 창건한 보광사의 후신이라고 전해진다. 1660년(현종 1)에 남해현의 남해향교와 용문사 입구가 마주하고 있다하여 유생들이 절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였고, 이에 백월(白月)이 남쪽에 있는 용소마을 위에 터를 잡고 용문사라 이름하였다고 전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천왕문·승당·칠성각·산신각·누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보물 제1849호로 지정되었으며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이고 처마 밑에는 사찰의 이름에 어울리게 용두(龍頭)가 조각되어 있고, 불단(佛壇) 위에는 화려한 닫집이 있다. 또 최근에는 주지인 지각스님은 2019년 4월 14일 지장삼존대불 점안식을 봉행하여 지장도량의 면모에 맞는 위상을 갖추었다.

3사 순례를 마치고 폭우 속이지만 남해의 독일마을에서 돼지고기, 독일맥주, 피자, 소시지 등으로 담소하며 남도문화탐방을 마무리 하였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저작권자 © e불교중흥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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