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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역사를 통한 선 수행

기사승인 2019.05.15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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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유나이며 전국선원 수좌회 회장을 역임한 영진스님은 2019년 4월 9일(화)과 10일(수) 부전선원에서 참선아카데미 지도사 2급과정 수강생들에게 선의 역사와 간화선 수행방법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이하는 이것을 정리한 것이다.

참선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영진스님
참선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영진스님

먼저 영진스님은 참선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도에서 태자로 태어났지만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는 고(苦)와 약육강식하는 세상의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때문에 출가하였고 그 물음 밑에는 자비심이 짙게 깔려 있었다고 하면서 3처 전심(三處傳心)으로 회자되는 가섭존자로 법통이 이어졌는데 ‘이것이 선의 역사 시작이다.’라고 강의를 시작하였다. 즉, 3처 전심은 영축산 법회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존자가 미소 지었다는 영산회상 염화미소(靈山會上 拈華微笑), 다자탑 앞에서 부처님이 가섭존자와 자리를 나누어 앉았다는 다자탑전 분반좌(多子塔前 分半座), 사라쌍수 아래에서 부처님 열반후 가섭존자가 늦게 왔을 때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보였다는 사라쌍수하 곽시쌍부(沙羅雙樹下 槨示雙趺) 등으로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으로 법통을 전했는데 이것이 법의 시작이라면서 가섭존자가 1대조사가 되는데 이 조사는 부처님과 같은 지위라고 설명하였다. 2대조사는 부처님의 가장 많이 시봉한 아난존자이며 아난존자는 부처님 열반 당시 부처님 말씀은 많이 알고 있었으나 수행하는 마음이 적어 체득된 지혜가 없어 결집에서 가섭존자로부터 내쫓김을 당했지만 그 후 깨달음을 얻어 결집에 참여하였다며 법으로서는 부처님의 손자가 된다고 하였다. 그렇게 인도에서 내려오던 선은 28번째 조사인 달마대사는 중국에서 제1조가 되며,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 등으로 이어져 왔다고 하였다. 달마대사가 서쪽에서 중국에 온 것은 뒷날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如何是 祖師西來意)’로 불법을 묻는 화두가 되었다고 하며 또 달마대사의 혜가스님에 대한 안심(安心)법문, 혜가스님의 적두 승찬스님 죄 문답법문에서 보듯이 하나의 문답을 통하여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단박에 여래와 같은 깨침에 들어가는 것이 선이라고 하였다.

강서성의 마조도일스님과 호남성의 석두희천스님이 쌍벽을 이루어 선을 꽃피울 때 생긴 강호제현(江湖諸賢)이란 말의 어원을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의 선법은 신라말 마조스님의 제자인 서당지장선사의 법을 이은 도의국사에서 조계종 선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하였다.

위대한 선지식 즉, 부처님, 역대조사, 도인이란 이상과 현실이 일치된 분들이라고 정의하고 우리들은 이상이 높은데 그것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며 부처님과 역대조사는 바라는 바가 없는데 그것은 이미 성취하여서 그렇고 우리들의 경우에는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 수행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빠른 수행은 선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상의 세계를 실현한 분들은 선악의 경계가 무너진 분들이어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도다’라는 만목시도(滿目是道), ‘눈에 부딪치는 모든 것이 도다’인 촉목시도(觸目是道), 또 ‘산 가득 아름다운 단풍이 있다.’라는 만산홍엽(滿山紅葉) 등과 같이 불이중도(不二中道)의 세계가 항상 눈앞에 현현되어 있어 항상 분별이 사라진 세계에 있는 분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2분법 즉, 흑과 백, 저것과 이것, 나와 남, 좋고 나쁨, 고와 낙 등 분별 혹은 흑백논리에 익숙한 세계에 살고 있는데 진리는 결코 흑백, 2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고 역설하였다.

그러면 선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 선에서는 마조스님이 말한 마음이 곧 부처 즉, 심즉시불(心卽是佛),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 마음은 선악이 없고 때가 묻지 않은 것이고 마음은 본래 밝다 즉, 명(明)하다는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마음은 명, 본래 밝지만 마음 주변이 더럽혀져 있는데 이것이 무명이며 무명은 고통의 시작이자 윤회의 시작이고 밝으면 즉, 명(明)하면 결코 윤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우리는 익힌 습대로 행동하고 있는데 또 이 습은 깊은 마음, 아뢰야식에 저장이 된다면서 이 아뢰야식에 저장된 업대로 윤회를 하는 것이고 깨치면 이 윤회를 끊을 수 있다고 하였다.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승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다면 신라 말에 있었던 스승 무염국사에 대한 구정스님의 믿음을 예로 들었고 또 한 가지는 간절(懇切)한 마음인 간절 절(切)자 하나이면 된다고 하였다.

본래 부처인데 닦아야 하나 닦을 것이 없는데 왜 닦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금은 땅속에 있는데 금광석을 캐서 용광로에서 금으로 제련할 때 비로소 금이 되는 것이라며 마음은 역시 제련이 되어야 금이 되는 것이기에 수행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상과 현실 일치된 분이 도인이라면 우리는 그 간극을 좁히는 과정으로서 수행이 필요하며 평상시에도 수행하여 생활 자체가 저절로 수행으로 정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수행할 때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안 되며 음식을 약으로 먹듯이 먹어야 하고 술이 적당히 마셔야 하며 즉, 내가 술을 부려야 하지 술이 나를 부리면 안 된다고 하였다.

또 선은 당나라 시대에 조사선의 황금시대를 맞이하였으나 모든 것이 정상을 오르면 내려 가듯이 그 후 선은 언어문자, 또는 이론적으로만 하거나 사량분별로 하는 문자선(文字禪) 혹은 의리선(義理禪)으로 변질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남송시대에 대혜종고(大慧宗杲)선사가 나와 간화선으로 체계화 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불교가 탄압을 받고 있다가 명종 때 문정왕후가 섭정을 하면서 허응당(虛應堂) 보우(普雨)선사를 등용하여 불교중흥책을 써 승가고시가 부활되었고 이를 통하여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이 등장하여 불교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며 불교는 임진왜란과 같은 위기 때에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그 의미를 부여하였다.

좌선의 자세로 결가부좌, 반가부좌를 설명하며 발은 그냥 무릎 위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바짝 당겨야 하고 오른 발이 밑에 있으면 오른손도 밑에 가도록 하여 엄지가 닿을 듯 말 듯 하게 붙이고 어깨는 자연스럽게 펴고 허리도 반듯하게 펴고, 또 턱을 당겨 단전과 거의 일치된 상태로 하고 눈은 힘을 빼고 반개로 하고 느긋하게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면 자연히 몸에 힘이 빠진다고 설명하였다. 힘은 허리에만 들어가야 자세가 바르게 된다고 하며 또 조급한 마음이 있으면 열이 머리로 올라오게 되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 화두는 예를 들어 ‘이~~뭐고?’하는 의정을 일으키는데 마음 자체는 안정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비우고 비우다 보면 즉, 쉬고 쉬다 보면 적적(寂寂)에 빠지게 되는데 화두를 놓지 않는 성성(惺惺)이 있어야 한다고 하며 적적성성, 성성적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리가 절리면 너무 오래 버티려고 하지 말고 자세를 바꾸라고 하면서 화두는 잘 들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법문을 마쳤다.

정태권 tgjeong@km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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